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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간호사 매년 1만 명 병원 떠난다

분류

소식

작성일

23-06-15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025

첨부

간호사 매년 1만 명 병원 떠난다
증가율 OECD 평균보다 4배 높지만 병원 근무자 비율은 “최하위권”
사직률 세종 37%로 강원에 2.9배 … 근무환경 개선·배치기준 강화 시급


우리나라 간호사 연평균 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4배 이상 높았으나 OECD 국가 중 면허 간호사 대비 임상 간호사의 비율은 52.8%로 최하위권(OECD 평균 68.2%)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과 과중한 업무량, 열악한 근무환경, 업무 부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 매년 1만여 명에 가까운 간호사가 임상 현장을 떠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간호협회가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간호사 면허자(48만1211명)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간호사는 52.8%(25만4227명)에 불과했다. 이는 OECD 국가 중 면허 간호사 대비 임상 간호사의 평균 비율인 68.2%와 비교하면 최하위권 수준이다.

우리나라 간호사 신규 면허자는 2019년 2만356명, 2020년 2만1357명, 2021년 2만1741명, 2022년 2만3362명으로 매년 평균 5.1% 증가해 OECD 국가 평균인 1.2%보다 4.25배 높다. 그러나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과 과중한 업무량, 열악한 근무환경, 업무 부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전체 간호사 면허자 중 임상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비중은 2018년 49.5%, 2019년 51.9%, 2020년 51.7%, 2021년 52.5%, 2022년 52.8%에 불과한 실정이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 수도 2019년 1만9979명, 2020년 1만169명, 2021년 1만4845명, 2022년 1만3920명 늘어나 5만8913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국시에 합격자한 간호사 신규 면허자 수는 모두 10만7227명이었다. 매년 1만 명에 가까운 간호사가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병원을 떠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5년간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 수]

(단위: )

구분

2022

순증

2021

순증

2020

순증

2019

순증

2018

전체

254,227

13,920

240,307

14,845

225,462

10,169

215,293

19,979

195,314

서울

61,743

2,970

58,773

3,995

54,778

2,051

52,727

4,964

47,763

부산

20,802

1,008

19,794

833

18,961

447

18,514

1,818

16,696

대구

15,461

1,478

13,983

1,300

12,683

126

12,557

2,016

10,541

인천

13,262

606

12,656

480

12,176

537

11,639

1,284

10,355

광주

9,938

486

9,452

340

9,112

163

8,949

959

7,990

대전

8,202

331

7,871

414

7,457

304

7,153

879

6,274

울산

5,350

306

5,044

236

4,808

196

4,612

609

4,003

세종

1,008

126

882

128

754

534

220

49

171

경기

50,844

3,736

47,108

3,186

43,922

4,228

39,694

3,101

36,593

강원

6,998

351

6,647

412

6,235

192

6,043

534

5,509

충북

5,344

211

5,133

264

4,869

102

4,767

385

4,382

충남

7,612

192

7,420

1,308

6,112

172

5,940

656

5,284

전북

8,752

318

8,434

463

7,971

319

7,652

323

7,329

전남

9,308

428

8,880

324

8,556

17

8,539

488

8,051

경북

10,494

315

10,179

486

9,693

116

9,577

656

8,921

경남

15,964

918

15,046

470

14,576

604

13,972

1,110

12,862

제주

3,145

140

3,005

206

2,799

61

2,738

148

2,590

 자료: 건강보험통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간호사 사직율도 매년 높아져 19.7%(2020년)에 달한다. 이를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요양병원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 27.3%, 기타 27.1%, 의원 24.5%, 보건소 및 보건기관 22.1%, 종합병원 16.2%, 상급종합병원 10.7% 순이었다. 사직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2%는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로 ‘사직’을 선택하고 있다.

간호사 사직률을 시도별로 보면 세종이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24.3%, 광주 22.4%, 전남 22.1%, 인천·경기 각각 21.7%, 충북 20.4%, 부산 20.3%, 대구·경남 각각 19.9%, 경북 19.8%, 전북 19.3%, 충남 19.2%, 서울 17.4%, 울산 17.3%, 제주 14.6%, 강원 12.9% 순이었다.

특히 신규간호사의 경우 업무 부적응 등으로 인해 2017년 38.1%였던 1년 이내 사직률이 2021년 52.8%로 불과 5년 사이 14.7%포인트나 상승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간호사 배치수준은 환자의 사망률, 패혈증, 재입원, 재원기간, 중환자실 입원, 병원감염, 낙상, 욕창 등 여러 가지 환자의 건강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만성적 간호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배출 인력만 늘릴 게 아니라 먼저 간호사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는 이유를 제거하고 간호법을 제정해 간호인력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과 배치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