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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빗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목소리

분류

소식

작성일

23-04-24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790

첨부

빗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목소리
“간호법은 간호돌봄 확대와 취약계층 건강 보호위해 반드시 필요”
간호법 통과 염원 담아 국회 → 국힘 당사 → 국회까지 가두행진


간호법 제정을 향한 간절한 염원 하나로 뭉친 현장 간호사 500여 명이 빗속에서도 ‘간호법 통과 촉구’를 위한 가두행진에 나섰다.

전국 62만 간호인과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이하 간호법범국본)는 국회에 간호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4월 3일부터 매일‘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을 국회 앞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하고 있다.

특히 국회 앞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각각 현장간호사들의 호소를 담는 문화마당을 가진 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사까지, 다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회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국회에 간호법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수요한마당’을 열고 간호법범국본에 참여한 단체의 지지와 간호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18일 국회 정문 1문과 2문 사이 그리고 현대캐피탈빌딩과 금산빌딩 앞에서 진행된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에서는 5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입니다’, ‘부모돌봄의 선진국가 간호법으로 시작합니다’,‘간호법=부모돌봄법, 가족행복법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간호법 즉각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

이날 간호법 제정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정미경 대구경북조산사회 회장은 “간호법은 돌봄법이다. 지역사회에 특히 필요하지만, 다른 보건의료연대에서 간호법에 대한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로 거짓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간호사 처우법은 간호사 달래기에 지나지 않는다. 간호법은 다른 직역을 절대 침범하지 않는다. 간호사가 환자와 국민에게 더 나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회 본회의에서 즉각 간호법을 통과시켜 주길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경남지역 중소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정혜윤 간호사는 “간호법은 간호인력을 지역사회에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장기근속을 유도해 돌봄이 필요한 대상에게 도움을 주고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법”이라며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이다. 부모돌봄의 선진국가는 간호법으로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간호법 제정에 찬성해달라”고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지역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이동진 학생은 “지난 대선과 총선 공약에서 한목소리로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실천되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불안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간호사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힘들게 일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기반과 보호를 제공이 필요하다. 간호법 제정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간호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했다.

부산지역에서 근무하는 박진택 간호사는 “환자를 간호하기 위해 간호사를 선택했는데 다른 업무에 치여 정작 환자에게 따뜻한 손길 한번 건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간호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나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임상을 떠나게 될 것”이리면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간호사이지만, 간호사가 제대로 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환자에게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간호법은 대한민국 의료의 질적 개선과 도약을 위한 것이다. 국민을 위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경북지역에서 근무하는 권미숙 간호사는“대한민국은 반드시 간호법이 필요하다. 간호법을 기반으로 간호교육과 인력 확보가 체계적으로 이뤄져 보건의료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여 간호사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법이 바로 간호법이다. 부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고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국회에 호소했다.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은 국회 앞에 이어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진행됐다.

대구지역에서 근무하는 장유영 간호사는“높은 업무강도가 바뀌지 않는 간호환경에 대부분의 간호사가 사직을 결심한다. 후배 간호사가 하나둘 떠난 자리에는 또 다른 신규간호사가 채워진다. 이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며 “더 이상 후배 간호사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하루빨리 간호법이 제정되어 간호환경을 개선하고, 장기근속을 통해 숙련된 간호사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민의힘에 호소했다.

부산지역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장은경 학생은 “현장에서 본 선배 간호사는 1인당 15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보장된 휴게시간은 물론 밥 먹을 시간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간호사는 환자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이런 열악한 간호환경은 환자 간호에만 오롯이 신경 쓸 수 없게 하며 불가피한 의료사고나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환자만을 생각하며 일하는 선배 간호사들을 보면서도 간호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 간호대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 간호대학생들은 간호법 제정에 응답하지 않는 국민의힘에 좌절하고 있다. 간호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에 간호법 제정을 간곡히 부탁했다.

경북지역에서 근무하는 박종숙 간호사는 “노년층, 장애인, 신체적 또는 정식적으로 취약한 사람 등은 돌봄이 필요하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하며 종종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가족이 이를 모두 돌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경제적 문제 또는 거리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돌봄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가적으로 부모돌봄을 제공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간호법이 제정되면 제대로 된 간호돌봄 체계가 마련되어 취약계층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간호법 제정은 간호돌봄 서비스의 확대와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제도”라며 간호법 제정에 적극 나설 것을 국민의힘에 주문했다.

한편,‘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은 간호법이 ‘부모돌봄법’임을 알리는 민트 프로젝트의 대표색인 민트색 물품이 활용됐다. 또 참가자 모두 민트색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했다. 민트 프로젝트는 간호법이 부모돌봄법임을 알려 국민의 마음인 ‘민심을 튼다’는 의미를 담아 민트색을 대표색으로 지정하고 전국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이날 참가자들은 시민들과 ‘파이팅 해야지’, ‘밤이 무서워요’,‘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봄 사랑 벚꽃말로’등 우리에게 친숙한 곡으로 떼창(다함께 부르는 노래)을 함께 하며 간호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어울림의 문화마당을 연출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