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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꺾이지 않는 간호사의 간절한 외침 “간호법 제정”

분류

소식

작성일

23-04-11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829

첨부

꺾이지 않는 간호사의 간절한 외침 “간호법 제정”
국회와 국민의힘 당사 앞서 매일 현장 목소리로 간호법 필요성 강조
간호법 통과하는 날까지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진행

“환자에게 ‘잠시만요’를 외치는 간호사가 아닌 미소로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진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배정은 간호사)

“간호사는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으며, 국가재난 상황에서 현장을 지키는 핵심 인력이다. 간호법 제정은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를 담아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모두가 함께 넘어야 할 산이다.”(이예지 간호사)

“간호법은 이제 국회 본회의 상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쳐도 뙤약볕이 내리쫴도 간호사의 간호법 제정에 대한 확고한 염원은 절대 꺾지 못할 것이다.”(김경미 간호사)

간호계와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이하 간호법범국본)는 부모돌봄법인 ‘간호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문화마당’에 참여한 현장 간호사들은 간호현장이 처한 현실을 토로하며 이구동성으로 간호법 국회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 

지난 4월 3일‘문화마당’을 시작으로 매일 500여 명의 간호사가 모였고, 4월 5일 수요한마당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2만여 명이 여의도에 운집했다. 8일째 되는 오늘까지 대한민국 간호현장의 현주소를 알리고, 국회를 향해 간호법의 필요성을 목놓아 외친 현장간호사와 간호대학생만 모두 52명에 달한다. 

이날 국회 정문 1문과 2문 사이 그리고 현대캐피탈빌딩과 금산빌딩 앞에서 진행된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에서는 5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입니다’, ‘부모돌봄의 선진국가 간호법으로 시작합니다’, ‘간호법=부모돌봄법, 가족행복법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간호법 즉각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

문화마당에 참여한 최미경 간호사는“간호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환자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간호사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윤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며“간호법은 환자의 안전을 보호하고, 간호사가 자신의 업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간호법 제정은 대한민국 의료의 질적 개선과 도약을 위한 것이다.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에 찬성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공공병원에 근무하는 주은경 간호사는 “우리나라는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지방병원의 간호사 부족, 특히 경력직 간호사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간호환경 개선이 절실하다”면서“간호사의 업무환경이 건강해야 간호사가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간호법은 이제 국회 본회의 상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 간호를 담당하는 배정은 간호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대한민국의 간호인력 부족의 실태가 표면상으로 드러났고, 환자 안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인력이 간호사라는 걸 많은 국민이 알게 됐다.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사가 의료현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업무 수행 중에 받는 폭력 및 괴롭힘의 상황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 코로나라는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해 준 마음 잊지 마시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전한 의료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전북에서 온 성승현 간호대학생은 “간호법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합의한 법안이다. 국회는 상임위 중심이라는 대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이제 간호법은 국회 법안처리과정에서 본회의 상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간호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며 간호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은 국회 앞에 이어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진행됐다.

대전지역 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인 이예지 간호사는 “우리나라는 숙련된 경력간호사 비율이 20~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근무하는 중환자실의 약 60%가 1~2년차 간호사이다. 경력간호사의 빈자리를 신규간호사로 메꾸는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숙련된 간호사가 부족하면 환자 안전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계속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간호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이어 “간호법에서는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화하고 있기에 의사들이 걱정하는 처방권 침해는 없다. 우리 간호사는 단지 간호법으로 업무를 명확히 하여 모든 개인, 가정,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건강의 회복, 질병 예방, 건강 유지와 증진에 필요한 지식, 의지와 자원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의료인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간호법이 반드시 제정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지방의료원에 근무하고 있는 김경미 간호사는 “임신 초기에 유산 가능성으로 한 번의 이직을 경험했다. 간호사인 여성은 강도 높은 업무의 지속으로 유산의 위험이 일반 여성보다 최대 33%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며“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간호사의 업무 명확화, 적절한 노동시간, 근무환경 처우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간호법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우리는 국가 지도자의 책임 있는 약속 이행이 꼭 실천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충북에서 올라온 유준재 간호사는 “간호법은 간호사 이익추구를 위한 법이 결코 아니다. 간호법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우수한 간호인력을 확보하고, 지역별로 적절하게 배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돌봄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법률”이라며 “간호사가 안정된 근무환경에서 숙련된 간호와 돌봄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간호사가 사명감을 갖고 국민과 환자를 지킬 수 있도록 간호법을 통과시켜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촉구했다.

전남에서 온 김재훈 간호대학생은 “간호법은 상임위에서 강도 높은 심사를 통해 검토했고, 여야 모두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법이다. 이는 대한민국 보건의료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간호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과 환자 곁에서 최선의 간호돌봄을 제공할 수 있게 간호법 제정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은 간호법이 ‘부모돌봄법’임을 알리는 민트 프로젝트의 대표색인 민트색 물품이 활용됐다. 또 참가자 모두 민트색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했다. 민트 프로젝트는 간호법이 부모돌봄법임을 알려 국민의 마음인 ‘민심을 튼다’는 의미를 담아 민트색을 대표색으로 지정하고 전국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이날 참가자들은 시민들과 ‘cupid’, ‘밤이 무서워요’, 나만, 봄’, ‘봄 사랑 벚꽃 말고’,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등 우리에게 친숙한 곡으로 떼창(다함께 부르는 노래)을 함께 하며 간호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어울림의 문화마당을 연출해 냈다.

한편, 전국 62만 간호인과 간호법범국본이 간호법 통과를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개최하는 문화마당은 간호법이 통과하는 날까지 매일 국회 앞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수요한마당’을 열고 간호법범국본에 참여한 단체의 지지와 간호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